[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기성용이 선덜랜드 임대 이후 두 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21일(한국시간) 웨스트 브로미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과의 원정경기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0대3 완패를 막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초반부터 홈팀 WBA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기성용은 상대 파상공세를 막느라 공격 가담보단 수비에 치중하며 뒷문을 단속하는데 주력했다. 거듭된 노력에도 상대의 선제골은 전반 19분 만에 터졌다. 오른 측면에서 모르간 아말피타노가 밀어준 패스를 스캇 싱클레어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공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달려들던 스테판 세세뇽이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선덜랜드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미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후반 26분 공격수 스티븐 플레처가 어깨 부상으로 물러나 10명이 싸우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빈틈을 노린 WBA는 후반 31분 리암 리지웰의 추가골과 종료 직전 터진 아말피타노의 쐐기 골을 묶어 완승을 거뒀다.
선덜랜드는 개막 이후 5경기에서 1무4패(승점 1)에 그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동원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에서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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