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패한 신화의 교훈, 원칙이 무너지면 전설도...

시계아이콘01분 2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5)제시 리버모어, 아직도 추종받는 매매원칙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제시 리버모어(Jesse Rivermore)는 거듭된 파산과 재기, 단기간에 엄청난 고수익을 올리고 또 단기간에 엄청난 손실을 보는 등 극적인 인생을 살았다. 어떤 트레이더도 그보다 단기간에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했으며 그렇게 빨리 많은 돈을 잃은 이도 찾기 힘들다. 이런 극적인 삶이 리버모어를 전설이자 신화로 만들었다.


비록 비참한 실패로 인생을 마감했지만 리버모어가 전업투자를 꿈꾸거나 종사하는 이들에게 아직 롤 모델이 되는 것은 그의 뛰어난 매매 기술과 화려한 수익률의 이미지가 월가 역사에 너무도 강하게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그의 투자기법은 아직도 많은 트레이더들이 추종을 하고 있을 정도다. 그는 추세 발생 시점을 기다렸다가 자금의 일부를 일단 투입하고, 추세가 강화되면 자금을 추가로 속속 투입하는 이른바 추세매매기법의 창안자로 유명하다. 추세가 좀처럼 강화되지 않거나 역추세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자금의 일부만 투입했다가 추세 역행 움직임이 나타나면 손절매하는 기법을 실천했다.


단기간 고수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이고 위험 수준이 높은 거래를 하면서도 실패했을 때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재기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해두는 전략이었다. 확실한 추세라고 판단하면 신고가에서도 이른바 추격 매수를 과감하게 했지만, 별다른 추세를 감지하기 힘들 때는 거래를 완전히 쉬기도 했다. 시장 추세가 감지되지 않을 때 여행을 가는게 전성기 그의 유일한 휴식기였다. 쉬는 것도 투자란 격언과 가장 맞아떨어지는 행동이었다.

남들이 말하거나 떠도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도 그가 지키고자 한 원칙이었다. 그는 이 원칙을 어기는 바람에 두번째 파산을 경험해야 했다.


기분과 감정을 철저하게 배제시키고 오로지 시세의 흐름에만 주목하라는 원칙도 철저히 지키려고 했다. 이 원칙은 단기매매 위주의 트레이더들이 지금도 금과옥조처럼 따르려 애쓰는 원칙이다.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은 이 원칙을 지키지 못해 큰 손실을 입곤 한다.


거래 종목 선정에서는 시장을 주도하는 업종과 그 업종 안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종목을 선택했다. 비교적 한정된 소수의 우량주로 범위를 좁혀 거래한 것. 이는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증시 격언과 배치되는 원칙이지만 이 원칙을 앞세워 리버모어는 단기간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주도주가 먼저, 그리고 더 많이 간다는 점을 그는 일찌감치 파악하고 여기에 집중했던 것이다.


투자원금 대비 수익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일정 비율의 수익을 인출해 수익을 실현하는 것도 리버모어의 원칙이다. 증시에 입문하는 이들이 듣는 "수익이 났더라도 주식을 팔고, 현금을 손에 쥐어야 수익이 난 것"이라는 말도 리버모어가 강조한 말이었다.


리버모어의 투자원칙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금도 단기 트레이더뿐 아니라 초보 투자자들, 나아가 전문 투자가들이 지키려고 애쓰는 원칙들이다. 그의 집중투자전략은 전통적인 분산투자 원칙과 배치되기는 하지만 이 역시 많은 트레이더들의 지지를 받는 방법이다.


주식투자를 하려는 이들이 무엇보다 기억해야 할 것은 리버모어의 여러차례 실패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했다는 점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