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에 큰 변화가 생길 듯하다. 이날부터 휴렛패커드(HP)ㆍ알코아ㆍ뱅크오브아메리카(BOA) 대신 비자ㆍ나이키ㆍ골드만삭스가 지수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미 증권가에서 이들 새내기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다우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클 것으로 내다봤다고 최근 소개했다.
다우지수는 시가총액 아닌 주가를 단순 평균화한 지수다. 주가가 높은 기업의 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이번에 제외된 기업들의 평균 주가가 15달러(약 1만6215원)인데 비해 새로 진입한 기업의 평균 주가는 134.5달러다. 세 기업이 다우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7.4%다.
투자 전문 업체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주가가 10% 오르면 제외된 3개사는 지수를 35포인트 끌어올린다. 하지만 새로 진입하는 3개사의 경우 262포인트나 끌어올릴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 변동이 지수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셈이다.
비자와 골드만삭스는 다우지수 전체 30개 종목 가운데 2ㆍ3위의 비중을 갖게 된다. 현재 다우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가 185달러인 IBM으로 9.43%다. 나이키도 디즈니ㆍ인텔ㆍ머크ㆍJP모건체이스 같은 기업의 비중을 뛰어 넘는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알코아ㆍBOAㆍHP 대신 이들 종목을 택한 다우지수 종목 선정위원회의 결정은 투자자들에게 과거와 다른 블루칩 지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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