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민자고속도로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서수원~평택고속도로가 최하위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경기 고양덕양을)에게 제출한 '2012년 민자고속도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9개 민자고속도로의 이용자 평균 만족도는 86.9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자고속도로별 만족도를 보면 ▲대구~부산이 95.5점으로 가장 높고 ▲부산~울산 90.8점 ▲인천대교 90.5점 ▲서울외곽 89.3점 ▲천안~논산 88.7점 ▲용인~서울 85.7점 ▲인천공항 85.3점 ▲서울~춘천 78.4점 순이다. ▲서수원~평택은 77.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평가 항목별 만족도는 안전성·정보제공·쾌적성의 경우 대구~부산이 각각 97점·98.1점·98.1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원활성은 인천대교가 95.9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수원~평택은 안전성·정보제공·쾌적성·원활성 모두 각각 80.5점·78.3점·74점·75.9점을 받아 가장 낮았다.
재이용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대구~부산이 98.7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서수원~평택은 78.8점을 받는데 그쳤다.
교통체증 관련 질문에는 서울~춘천이 60.5점으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특히 주말과 출퇴근 교통체증 만족도는 각각 41.7점, 58.6점에 불과했다.
도로노면과 관련해서도 서수원~평택이 노면상태 81.8점, 노면 물고임 80.8점, 포장면 구멍 및 균열정도 81.3점, 평탄성 83.2점, 노면 표시 78.5점, 차선 선명도 80.7점, 사고방지 표지 및 경고 77점, 미끄럼방지 포장 77.8점으로 만족도가 모두 가장 낮았다.
김태원 의원은 "조사결과 일부 민자고속도로의 경우 만족도가 매우 낮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많았다"며 "원인분석과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민자고속도로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인 요금이 평가항목에 빠져 있다"며 "향후 보다 정확한 만족도 조사를 위해 요금을 평가항목에 넣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현재 운영 중인 9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한 자가운전자(승용차·버스·화물차 운전자)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3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직접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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