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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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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입찰담합 등 국내 건설업계 각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중겸 전(前) 현대건설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4일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4대강 사업 등 대규모 사업이 있을 때마다 시공능력 평가액을 기준삼아 지분율을 서로 나눠 먹기로 짜고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건설사 간 입찰가격 사전 조율 논의를 주도하고 실제 입찰 참여 과정에서 해당 업체들이 협의체를 구성해 공사구간을 나눠 받도록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4대강 1차 턴키 공사 관련 입찰담합에 나선 혐의(입찰담합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로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SK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의 전·현직 고위 임원 6명을 지난 6일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사업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김 전 사장이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에 나섰는지 여부도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사장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과 교류가 잦았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원 전 원장의 억대 개인비리 혐의 재판에서 김 전 사장의 한국전력 사장 선임 과정에 원 전 원장이 개입한 정황이 불거지기도 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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