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이 나에게 맞는지 모른 채 남들이 다하는, 남들이 인정해주는 일을 선택하지 마세요. 우선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조도 가능합니다"
1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장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창조경제-The Creative People' 포럼의 연사로 나선 윤선주 EF 한국지사장은 "갈지(之)자로 가도 괜찮으니 직접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발견하라"고 강조했다.
윤 지사장이 일하고 있는 EF는 1965년에 스웨덴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교육 기업이다. EF는 언어와 문화, 지역간 장벽을 허물기 위해 외국어교육과 문화교류, 교육투어, 국제사립중고등학교, 국제 비즈니스 스쿨 등 운영하고 있다.
윤 지사장에게 EF는 다 섯번째 직장. 지인들에게 "이 회사 너무 좋아"를 연발할 만큼 행복한 일을 하기 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컨설팅 회사를 거쳐 SBS 예능국 PD가 됐다. 이후 소셜커머스인 '쿠팡'을 공동 창업하고 영국로펌 홍콩지사에서 변호사로 일했지만 행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방송국 생활은 정말 재미있었지만 나는 재미만으로는 안 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을 직접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 지사장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의지에 의해 하는 일은 행복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스스로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분도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인생의 방향성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창조경제포럼은 아시아경제신문이 지난 6월 개최한 '미래의 C를 뿌리다, 창조경세제민(經世濟民)'의 후속편이다. 이날 포럼에는 윤 지사장 외에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꽃보다 할배'를 제작한 나영석 CJ E&M 프로듀서와 국민 내비 '김기사' 개발자 박종환 록앤올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섰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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