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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스가 스니커즈 시장에 출사표 던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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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수 크록스코리아 대표 인터뷰

"크록스가 스니커즈 시장에 출사표 던진 까닭" ▲이남수 크록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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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크록스는 봄·여름 시즌에만 특화된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크록스만의 제품력과 트렌드를 접목해 '여름 신발'의 이미지에서 나아가 사계절 내내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신을 수 있는 슈즈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겁니다."


이남수 크록스코리아 대표는 12일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13 크록스 가을·겨울 패션쇼'에서 크록스의 본격적인 스니커즈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패션쇼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크록스는 계절시즌 브랜드라는 인식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며 "사계절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간절기 제품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는데 스니커즈가 이 부분을 충족시켜줄 것으로 봤다"고 스니커즈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크록스는 구멍이 숭숭 뚫린 '보트슈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나이키도 22년이 걸린 '10억달러' 매출 달성을 불과 11년만에 이뤄냈다. 그러나 보트슈즈의 인기는 역으로 '크록스=보트슈즈', '크록스=여름 비치용 신발'로 인식이 고착화되면서 가을·겨울에는 타브랜드 제품에 밀려나곤 했다. 이에 크록스는 사계절 캐주얼 브랜드를 표방하기 시작, 지난해 12월부터 부츠 등을 중심으로 겨울 제품을 강화해나갔다. 하지만 크록스를 보는 소비자들의 눈은 여전히 '여름 시즌상품'에만 국한되어 있다.

이 대표는 "사실 지난해부터 겨울 시즌 상품을 강화해 사계절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꾀했지만, 간절기 라인이 부족해 여름에서 겨울로까지 인기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샌들에서 부츠로 가는 연결고리가 약했던 것"이라며 "스니커즈가 여름과 겨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베이지색 양복 정장에 형광 연두색이 들어간 레트로 스니커즈를 신었다. 인터뷰 도중에도 두어차례 발을 들어보이며 "기존의 타사 스니커즈 제품들과 다른 점은 디자인과 컬러, 편안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옷이든 신발이든 타이트하게 입어 불편한데 크록스는 오히려 여유로움을 추구해 편안함을 강조했다"며 "특히 크로슬라이크 재질로 되어있어 무척 가볍고 세균번식도 막는다"고 강조했다. 크로슬라이트는 크록스가 독점 개발한 '밀폐기포 합성수지'로 발 모양에 맞게 변형되어 착화감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 대표는 "크록스는 매년 20%씩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데 이번 스니커즈 시장 진출과 가을·겨울 상품 강화로 매출 신장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크록스는 올 하반기 신제품을 간호섭 홍익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 교수와 산학협업을 통해 선보였다. 보다 화려해진 색상과 크록스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크록스는 지난 여름 연이은 품절사태로 화제를 모은 '레이웨지 샌들'을 '레이웨지 레더 부츠'로 재탄생시켜 올 겨울 주력 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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