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5시리즈' 질소산화물 배출량 낮춰…엔진성능·연료효율 개선
폴크스바겐 '파사트' 중형 패밀리세단시장 공략…스타일 살리고 주행성능 높여
벤츠 '뉴E클래스' 싱글헤드램프 적용…4개의 눈 새롭게 표현
아우디 'SQ5' 엔진에 터보차저 2개 장착…첫번째 '디젤 스포츠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유럽차는 모두 9만7210대다. 전체 판매 수입차 가운데 유럽차의 비중은 무려 74.3%에 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럽차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한달간 판매된 유럽차는 1만1348대.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유럽차의 강세는 BMW와 벤츠 등 독일 4개 자동차 회사가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독일 완성차 업체들이 올 하반기 신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어서 당분간 독일차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내 수입차 1위 브랜드 BMW는 올 연말께 뉴 5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다. 5시리즈는 수입차 판매량 1위 모델이라는 점에서 새로 선보일 뉴 5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뉴 5시리즈에 장착된 엔진은 기존 모델의 성능은 그대로 살리고 유럽연합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연료효율을 높였다. 특히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낮춰주는 BMW 블루퍼포먼스 기술(디젤차량)이 탑재됐다.
이밖에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장치, 오토 스타트ㆍ스톱, 최적 변속시점 인디케이터, 제한속도 변화에 맞춰 차량속도를 미리 조절하는 프로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등 환경친화적인 면이 강조됐다.
BMW 최초로 한국인 디자이너인 강원규 씨가 외관 디자인에 참여해 화제를 끈 4시리즈 쿠페도 올 하반기 예정돼 있다. 이번에 새로 국내에 들어오는 4시리즈는 BMW 6시리즈 쿠페의 전통을 이어받은데 더해 성능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라인이다. 기존 3시리즈 쿠페에 비해 휠베이스는 50㎜ 길어졌고 전ㆍ후륜 트랙도 각각 45㎜와 80㎜ 늘어났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중형세단 파사트를 올 하반기 주력차종으로 밀고 있다. 올해로 출시 40년째인 폴크스바겐의 파사트는 전 세계적으로 150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로 국내에서도 지난해 8월 출시 후 12차례 수입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에 오르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 하반기 주력차종으로 파사트를 꼽은 건 중형 패밀리 세단 시장에서 안착하는 게 곧 판매량 상승과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형 패밀리세단 시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며 "스타일과 실용성, 주행성능까지 갖춰야하는 등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최근 뉴 E클래스 라인업에 쿠페와 카브리올레 모델을 추가해 총 12개 차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앞서 지난 6월 국내에 뉴 E클래스를 처음 들여온 후 쿠페와 카브리올레 각각 2개 모델씩을 새로 추가한 것. 이 차종에서 신형 모델이 나온 건 2009년 9세대 모델 이후 4년만이다.
뉴 E클래스는 디자인 측면에서는 그간 E클래스의 전형이었던 트윈 헤드램프 대신 싱글 헤드램프를 적용해 헤드램프 내부의 작은 라이트들로 4개의 눈을 새롭게 표현했다.
첨단 기술들이 대거 탑재된 점도 뉴 E 클래스의 특징. 벤츠만의 독보적인 안전기술인 프리 세이프를 비롯해 시속 200㎞/h까지 범위가 늘어난 주의 어시스트,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기능이 추가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등 다양한 편의장치가 적용됐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된 디젤 하이브리드 뉴 E 300 블루텍 하이브리드 아방가르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제성을 강조하는 만큼 눈길이 가는 모델이다.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에 20㎾의 전기모터가 장착돼 ℓ당 24㎞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는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SQ5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 선보인 디젤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고성능을 뜻하는 이니셜 S가 붙은 차량이다. SQ5는 다목적 차량으로 쓰이는 SUV지만 성능과 효율 모두 노린 '디젤 스포츠카'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Q5는 터보차저 2개가 장착된 3.0 TDI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66.3㎏ㆍ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5.1초 등 강력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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