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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띄우는덴 성공했지만 돈 풀린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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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잃었던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시중에 풀린 돈이 급증해 '그림자금융' 리스크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공개한 8월 사회융자총액은 1조5700억위안(약 2570억달러)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9500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7월 사회융자총액 8088억위안의 두 배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사회융자총액은 중국의 가장 포괄적인 유동성 공급 지표로 은행 대출 뿐 아니라 채권 발행, 신탁 차입 등을 포함한다. 중국이 부채 증가 위험을 경고하고 대출 억제에 힘을 실으면서 사회융자총액은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사회융자총액 구성 항목 가운데 신규 위안화 대출도 8월에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8월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는 7113억위안으로 7월 6999억위안보다 늘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은행 여신 비중이 7월 87%에서 8월 45%로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중국의 대출 시장이 현재 은행보다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자금융' 리스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8월 광의통화(M2) 증가율도 14.7%로 정부의 정책 목표인 13%를 넘어선 것은 물론, 전월 증가율인 14.5%도 웃돌았다.


소시에테제너럴의 야오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신용 증가율이 계속 높아진다면 중국의 성장 회복 속도는 더 빨라지고 오랫동안 지속되겠지만, 중국 기업과 지방정부의 부채 부담은 계속 가중돼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시 주춤했던 중국의 신용증가 리스크가 갑자기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 정부가 올해 성장 목표 7.5% 달성을 자신하며 하반기 들어 낙관적인 경제지표들을 쏟아낸 상황이라는 점은 정부가 여전히 성장률에 민감해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국 경제는 최근 단기적으로 눈에 띄는 경기회복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8월 무역수지 흑자폭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확대된 데 이어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도 각각 13.4%, 10.4%를 기록하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 증가율 13.3%와 9.9%를 모두 웃돌았다. 올해 1~8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20.3%에 이르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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