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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남의 일?"…경기도의회 '학생기자단' 운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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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의회가 8500만원을 들여 '학생기자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히자, 도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가 최악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학생기자단을 꾸려 운영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다. 특히 경기도청을 비롯해 상당수 산하기관들이 기자단이나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이미 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뒷북행정'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서 도의회는 최근 자료를 내고 도내 초중고생 262명을 대상으로 학생기자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의회는 그러면서 학생기자단을 도입한 것은 경기도의회가 전국 최초라고 설명했다. 학생기자단은 9월말 발대식을 갖고,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도의회는 오는 24일까지 도의회(www.ggc.go.kr) 및 도청 홈페이지(www.ggc.go.kr)를 통해 도내 초등학교 4~6학년 131명, 중학교 1~2학년 131명 등 모두 262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학생기자들은 간단한 기사작성 실무를 거쳐 각종 기사를 작성해 보도하게 된다"며 "도의회 의원 및 각 상임위원회 현장취재 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의정활동도 직접 체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도의회는 도내 학생들에게 자기계발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도의회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현장취재시 차량지원 등 학생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취재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들 기자단에 총 8500만원의 예산이 편성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경기도가 15년만에 처음으로 3875억원의 감액추경을 편성한 상황에서 의정홍보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학생기자단'을 8500만원이나 들여 지금 꾸리는 게 맞느냐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또 도의회가 전국 최초로 학생기자단을 운영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돈만 대면 학생기자단 뿐만 아니라 아줌마, 아저씨 기자단도 만들 수 있다며 이게 무슨 전국 최초라고 자랑할 거리인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도의회의 학생기자단과 관련된 논란이 확산되자, 도의회는 경기도청 학생기자단은 3억원의 예산이 들어가지만 도의회는 3분의 1수준인 8500만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또 한 차례 빈축을 사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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