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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70선 넘었다…외국인 매수 속 막판 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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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코스피가 1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벌인 외국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했다. 종가기준 코스피가 197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6월4일(1989.51) 이후 두 달여 만이다. 1970선을 두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이던 지수는 장 막판 상승폭을 키우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9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9.36포인트(0.99%) 오른 1974.67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조657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4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속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했지만 시리아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주요국 지수가 1% 내에서 상승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증시는 양적완화 축소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한 이후 장 중 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964.09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개장 이후 줄곧 10포인트 이상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외국인이 5445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41억원과 983억원을 내다 팔며 맞섰다. 개인은 12거래일 째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 역시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되풀이했다. 프로그램으로는 4482억1000만원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주요업종별에서는 섬유의복(-0.24%)과 의약품(-0.89%), 의료정밀(-2.10%)의 부진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각각 0.68%와 0.69% 동반상승했고, 기계(1.83%)와 유통업(1.68%)도 강세를 보였다. 건설업과 증권은 2% 이상의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현대차(-1.00%)와 기아차(-1.03%)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선전했다. 삼성전자는 시종일관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4000원(0.29%) 오른 1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1.94%)와 LG화학(1.15%)도 상승 마감했다.


상선업황 회복 기대감에 현대중공업 주가는 1만2000원(5.19%)이 수직 상승했고, 중국 현지공장 화재 이후 가동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도 5% 가까이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해 459 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65개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75개 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장보다 2.66포인트(0.51%) 내린 521.11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전날대비 620원(0.57%) 내린 10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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