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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 회장, 퇴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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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강덕수 STX 그룹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의 채권단이 강 회장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 박탈에 이어 포스텍 등의 주요 계열사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압박을 하고 있다. 채권단은 또 STX그룹 지배의 지렛대 역할을 하는 포스텍에 대한 압박도 함께 병행, 강 회장의 입지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채권단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강 회장 온정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여의치 않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예정대로 9일 오후 STX조선 이사회를 갖고 강 회장의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사임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이사회는 강 회장과 신상호 사장, 조정철 기획관리본부장 등 3명의 사내이사와 정경채 전 산업은행 부행장을 비롯해 윤연ㆍ정태성ㆍ고중식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그러나 강 회장이 9일 이사회에서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을 버텨내긴 어려워 보인다. 신 사장도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따라서 강 회장은 ㈜STX와 STX중공업, STX엔진의 대표이사만 맡는다.
산은측이 강 회장을 강제 퇴진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강 회장의 그룹 경영권 상실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간에선 산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너무 심한게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 회장에게 그룹 부실에 따른 책임을 묻는 건 당연하지만, 산은이 금호나 팬택 등의 같은 길을 걸어온 그룹들과 달리 유독 STX에서 가혹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강 회장에 대한 우호적인 기류에도 불구 산은은 단호한 입장이다. 산은은 강회장의 그룹 경영권을 박탈하기 위해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시스템 통합업체 포스텍을 겨냥하고 있다. 강 회장이 포스텍을 통해 STX그룹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STX그룹 계열사인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긴급채권단회의를 열고 포스텍 자율협약을 지속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강회장 퇴진을 위한 전방위 압박인 셈이다.


일부 채권단은 강 회장이 STX해양조선에서 물러날 경우 강 회장의 개인회사(지분 87.5%)나 다름없는 포스텍에 대해 더이상 지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 회장은 포스텍과 (주)STX를 통해 그동안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STX중공업, STX엔진 등 여러 계열사를 지배해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포스텍에 대한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날 경우 감자 등 포스텍에 대한 강 회장의 지배력을 대폭 낮추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인호기자 김승미기자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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