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하 중기중앙회 공제전무 "사업규모 年 40%씩 성장...전문성 강화로 위험부담 줄일 것"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황윤하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전무는 9일 본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 공제조직의 내부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제전무는 중기중앙회가 공제사업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직위다. 황 전무는 공제기금, 노란우산공제, 이행보증공제 등 2조원 규모의 중앙회 공제사업을 총괄한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에서 20년간 근무하고 신한아이타스ㆍLS자산운용 등의 대표이사를 역임한 자금운용과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이번에 함께 채용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중기중앙회 공제사업에 전문성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황 전무 역시 공제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기중앙회의 공제사업 규모는 매년 5000억원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매년 30~40%씩 성장하는 셈인데, 자금 운영이 커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위험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1조원을 넘어서기 전까지는 중기중앙회 내부 인력만으로도 가능했지만, 몇 년 안에 사업 규모가 3조~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공제사업의 안전한 운용은 곧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안전망 확보와도 직결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황 전무는 "만약 공제기금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의 안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사업실패에 대비한 노란우산공제의 경우 자산운용을 강화하고 가입자 채널을 확대해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그는 "노란우산공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성과를 평가하겠다"며 "가입채널을 확대해 현재 9% 수준인 공제가입률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가입 창구 역시 늦어도 내년 초까지 2개 은행을 늘릴 방침이다.
소비자 중심의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CS(고객만족) 조직을 통해 먼저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에게 다가가는 한편, 부금 외에도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방침이다. 기존 중기중앙회 조직과의 시너지도 강화한다. 황 전무는 "중기중앙회 직원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 내부 직원의 역량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인력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세미나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자본시장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다양한 상품에 대한 지식을 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