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삼성이 정규시즌 선두에 복귀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배영수의 호투와 타선 폭발에 힘입어 7-2 승리를 거뒀다. 시즌 승률을 58.5%(62승 2무 44패)로 끌어올려 승차 없이 LG(64승 46패 승률 58.2%)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삼성은 1회 배영섭의 좌전안타로 맞은 2사 2루에서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본격적인 공세는 3회 펼쳐졌다. 정형식의 2루타 등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를 작렬,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강봉규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삼성은 6회 강명구의 3루타와 배영섭의 내야안타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이후에도 2점을 더 추가해 최근 3연패의 부진을 깨끗이 털어냈다.
타선의 폭발은 마운드의 선전이 있기에 가능했다. 팀 내 최다승 투수 배영수와 지난 시즌 다승왕 장원삼이다. 특히 배영수는 5이닝 동안 안타 5개와 4사구 2개를 내줬으나 위기마다 병살타 등을 유도,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13승(3패)을 신고, 쉐인 유먼(롯데, 13승 3패)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9구단 체제인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첫 번째 투수로 거듭나기도 했다. 장원삼은 프로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4이닝 동안 2실점했으나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솎아냈다. 반면 올 시즌 삼성전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5.2이닝 동안 5점을 헌납, 시즌 6패(9승)를 떠안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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