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독일명품가전업체 밀레가 가정에서 비축해 놓은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생활가전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에너지 비용을 최대 80~90% 가까이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6일(현지시간) 밀레는 태양에너지를 생활가전 기기에 사용하는 '밀레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태양에너지를 생활 전력으로 활용해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식기세척기에 적용된 '솔라세이브' 세척 프로그램은 별다른 가열장치 없이 태양광을 이용해 물을 가열해 작동된다. 식기세척기 내부에서 추가로 물을 가열하지 않아 기존 제품 대비 9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솔라세이브 기능이 내장된 밀레의 가전제품들은 유럽 최고 에너지 효율 등급인 A+++ 판정을 받았다. 에코피드백 기능이 내장돼 사용자가 전기사용량을 수시 점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밀레는 세계 최초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시스템 트윈도스 기능과 캡슐세제 투입 장치인 캡슐도스를 장착한 허니컴 드럼세탁기를 공개했다. 최고 에너지효율을 달성한 히트펌프 허니컴 의류건조기도 최초로 공개했다.
친환경 드럼 세탁기 W1 시리즈는 섬유의 종류에 따라 드럼의 작동리듬과 회전속도를 조절해 세탁 효과를 대폭 높였다. 트윈도스 기능은 세탁이 진행되는 도중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 옷감 깊숙이 세제를 침투시켜준다. 최대 30%의 세제를 절약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캡슐세제 투입장치시스템인 캡슐도스는 세탁물에 따른 적당량의 세제를 투입할 수 있다. 아웃도어용, 스포츠웨어용 특수 세제 등도 캡슐 형태로 제공해 필요할때마다 간편하게 투입할 수 있다.
탈수 과정에서도 높은 습도의 뜨거운 공기를 주입하는 기술인 1차 다림질(Pre-Ironing)기능을 새롭게 적용해 세탁 후에도 옷감에 발생하는 주름 펴준다.
지난해 소개한 향기나는 건조기는 물을 태양열로 가열해 이 에너지를 전기로 축적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내부에서 고온의 스팀 분사를 통해 주름진 옷을 말끔하게 펴준다.
베를린(독일)=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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