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채동욱 검찰총장이 6일 조선일보의 '혼외아들' 보도에 대해 검찰 내부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대변인실을 통해 출입기자들에게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한 것보다 더 강하게 부인한 것이다.
채 총장은 6일 오전 10시께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금일 조선일보 보도 관련 검찰총장 당부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금일 조선일보에 보도된 검찰총장 관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썼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을 흔들고자 하는 일체의 시도들에 대하여 굳건히 대처하면서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 본연의 직무수행을 위해 끝까지 매진하겠다"며 "일선의 검찰 가족 여러분은 한 치의 동요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채 총장은 조선일보의 혼외아들 의혹 제기를 '검찰 흔들기'로 규정하고, 이번 보도를 정치적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일각에선 채 총장이 '사실무근', '법적 대응' 같은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은 점을 두고 석연치 않다는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채동욱 검찰총장 끌어 내리려고 혈안들이군요. 검찰이 국정원 같이 장악이 안 되는 모양", "채동욱 혼외자식 보도가 왜 검찰 흔들기인가? 개인의 문제를 집단으로 물타기 하는 식이다. 채동욱은 검찰로 물타기", "잘못이 없으면 유전자 감식해서 결과로 증명하면 끝난다. 조직 흔들릴 것도 없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조선일보는 채 총장이 1999년 한 여성과 만나 지난 2002년 이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아 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채 총장의 아들은 최근까지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지난달 31일 미국 유학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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