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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나의 정치철학 父親 영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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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통신과 인터뷰.."권력, 어떤 의지로 쓰느냐에 나라 운명 좌우" 의견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는 것이 권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물고 있는 박 대통령은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권력은 무엇인가. 어떤 느낌이고 어떤 맛을 가지고 있나"는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인터뷰는 2일 서울에서 진행됐고 러시아 시간으로 4일 오후 '러시아TV 24'를 통해 방송됐다.

박 대통령은 "권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권력을 어떤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해 나가느냐가 중요한데 그 초점을 국민의 행복에 맞춰 꾸준하게 실천해 나간다면 권력이 가진 장점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관계 발전을 어떻게 이룰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화의 창을 계속 열어놓음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 초 북한이 상당히 많은 도발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정책으로 지금 개성공단도 정상화, 국제화에 합의했고 이산가족 상봉도 합의했다"며 "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북한의 도발에는 철저한 억지를 해 나가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지속해 나가는 것을 큰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에는 한국의 경제발전 원동력에 대한 대화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러시아 측의 관심사를 반영했다. 박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은 갑자기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땀과 헌신이 있었고 '우리도 하면 된다'는 신념과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리더십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으로서 어떤 교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국가관이나 정치철학을 형성하는 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신 분"이라며 "어떻게 하면 가난에서 벗어나서 우리 국민이 한 번 잘 살아보나 오직 그 하나의 일념으로 모든 것을 바치고 가신 분이다 이렇게 머릿속에 정리가 된다"고 답했다.


동북아의 유일한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 때문인지, 박 대통령 개인적 취향이나 추억을 묻는 질문도 많았다. 박 대통령은 비빔국수를 좋아하고 예전에 찌개나 나물 등 요리를 즐겨 만들었다는 개인사를 전했고 러시아인들에게 하회마을과 동대문시장을 꼭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측의 환영을 받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바I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5일 오전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G20 정상회의 첫 세션인 '성장과 세계경제'에 참석, 세계 금융질서 개편과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대응방안에 관한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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