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부총리가 경제민주화 집중할지 의문…靑수석들 정책관여줄여야"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전문가들, 국회입법조사처보 '새정부에 바란다'서 일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정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책임장관제 구현과 창조경제실천, 경제민주화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쓴소리를 했다. 책임장관제 구현은 역대 정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되풀이했지만 실패한 전례를 박근혜정부도 귀기울여야한다는 지적이다.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재벌의 과도한 사익추구행위와 불공정,부당행위를 규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데에는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펴낸 '국회입법조사처보' 봄호에서 각계 전문가들의 기고를 받아 '새정부에 바란다'를 실었다 정윤수 명지대 교수는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향후 과제'에서 "책임장관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청와대가 행사해왔던 권한의 상당부분을 장관에게 일임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책임장관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실질적 인사권부여 ▲국면전환용 교체 방지▲권한에 대한 책임강화 ▲부처 이기주의 제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차관까지만 청와대에서 인사하고 1급이나 과장 같은 자리는 다 장관이 하도록 하여 장관의 조직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정책 측면에서도 해당(청와대) 수석들의 관여가 줄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필요할 경우 장관들이 수시로 대통령과 독대(獨對)할 수 있어야 하며 어떤 장관의 인사가 학연ㆍ지연 등에 너무 편중돼 있다면 청와대가 개입해 조정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장관제라고 청와대가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청와대와 총리실은 부처 이기주의를 제어하고 국정이 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박근혜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우선 동일계열 금융기관의 비금융계열 회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제한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상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해 한도를 15%에서 5%로 인하할 것을 제안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삼성그룹은 비금융계열회사가 보유중인 주식이 이미 5%를 초과하기 때문에 금융계열사가 보유중인 주식은 전부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전 교수는 그러나 "현행 규정이 존치된다면 이미 이 규제를 적용받는 대표적 재벌 그룹인 삼성의 경우 이미 금융기관의 의결권은 5% 이내로 제한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5% 이상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추가하는 것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열 금융기관의 계열회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 제한을 강화한다는 당초의 취지에 부 합하게 적절하게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다중대표소송의 재추진을 요구했다. 다중대표소송제(multiple derivative suit)는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 또는 자회사의 지배하에 있는 손자회사 등의 이사(사실상의 이사 포함)가 그 의무를 해태해 당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경우 당해 회사를 위해 대표소송을 제기해 그 책임을 추궁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현재 명시적인 근거규정은 없지만 대법원의 견해는 불가능하다는 쪽에 기울고 있다.


전 교수는 "박근혜 정부는 지난 대선과정에서는다중 대표소송제를 공약하고도 140개 국정과제에서는 이를 누락시켰다"면서 "현실의 필요나 입법의 미비를 고려할 때 다중 대표소송은 중요한 개혁과제로 시급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박근혜정부의 싱크탱크로 부상한 국가미래연구원이 '공정 사회를 위한 대기업 집단(재벌) 정책'이라는 보고서를 주목했다. 보고서에는 사실상의 계열분리명령제로 해석될 수 있는 (계열사 편입 이후 사후적인) 지분매각 명령제, 공익침해 행위에 대한 민간인 소송 제도, 행정기관의 부작위에 대한 직무집행명령 청구제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기업결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과 단체소송제 도입 등 기존의 정책과제에 대해서도 매우 전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 보고서에 나타난 정책과제가 그대로 제도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민주화는 그 이전과 분명하게 구별될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경제 민주화는 다양한 기득권 계층으로부터 극심한 저항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면서 "따라서 이를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뿐만 아니라 잘 정비된 컨트롤 타워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경제부총리 제도를 신설했으나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은 경제부총리가 경제민주화에 집중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1211:20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양천구 33평 24억 아파트 21억까지 떨어져…매물 풀리고 호가 하락

    "인근 신축 아파트 33평(전용면적 84㎡)이 전에는 24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어요. 그런데 양도세 중과 발표가 나오고 21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이젠 21억원에라도 팔겠다고 하네요."(서울 양천구 신정동 A공인)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이 확정된 이후 시장에선 체감할 만큼 다주택자 매물이 풀리고 있다. 수억원씩 호가를 낮춰 내놓거나 세입자가 있어 당장 정리하기 어려운 경우엔 위로금 명목의 웃돈을 주고 매각하

  • 26.02.1211:00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2월 주택사업자 경기 전망 대폭 개선…"수도권 중심 가격 상승 기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5.3포인트 상승한 95.8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수도권의 경우 11.9포인트 올라 107.3으로, 비수도권은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 26.02.1107:00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국가가 부동산 개발 판 깔았다"…1·29 대책에 업계 '새 사업 검토'

    정부의 1·29 도심 주택공급 대책에 부동산개발업계가 새 사업 검토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공공 유휴부지 10여곳과 노후청사 34개소 위치 및 착공 일정을 공개하자 인근 민간 유휴부지까지 개발 동력이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까지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에 묶여 있던 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규모 검토와 사업성 분석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 분위기다. "규모 검토 이미 시작…PF사태

  • 26.02.0713:56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 3492가구 공급 예정…1분기 서울 분양 2002년 이후 최다

    다음 주에는 전국 2개 단지서 총 3492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둘째 주에는 전국 2개 단지 총 3492가구(일반분양 901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1194가구와 비교할 때 2298가구 늘어난 수치다. 단지별로 인천 남동구 간석동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과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센텀하이베뉴'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은 지하 4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총 24개동, 전용면적 39∼84

  • 26.01.2411:40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다음 주 줄어든 물량…전국 3개 단지서 184가구 분양

    1월 넷째주 분양 시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전국 3개 단지서 총 184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에는 전국 3개 단지 총 184가구(일반분양 156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주 3260가구와 비교할 때 3076가구 줄어든 수치다. 다음 주 제주 서귀포시 서홍동 '형남아파트6차', 경기 김포시 양촌읍 '여기가(장애인자립특화형공공임대)'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형남아파트6차는 지하 1층∼지상 최고 8층

  • 26.02.0307:05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전문가 4인이 말하는 '의료 생태계의 대전환'[비대면진료의 미래⑥]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4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벼랑 끝에 선 '닥터나우 방지법'…플랫폼 규제 해법은?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3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탈모·여드름 치료제만 급증…'처방전 자판기' 막으려면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2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집에서 진료받고 약 배송은 불가?"…'반쪽짜리' 제도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307:01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환자 편의 높이되 더 안전하게"…하위법령 논의 착수

    편집자주병원 진료를 위해 대기실에 긴 줄을 서는 대신 스마트폰 화면 속 의사를 만나는 시대. 비대면진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의정 갈등 시기 한시적 허용과 시범사업 등을 거쳐 올 연말 본 시행을 앞두고 있다. 격오지와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는 편리함과 함께 약 배송 금지에 따른 이용 한계, 의약품 오남용 우려 등이 공존하고 있고, 의료계와 플랫폼업계, 환자단체 사이의 시각차 또한 여전히 팽팽하다. 의료산업의 패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