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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기관장 후임 인선 작업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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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수장 선임 작업이 본격 재개된다. 기관장 선임 절차가 장기간 지연되며 속출하던 부작용이 줄어들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5일 국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9일 임원추천위회 구성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기가 올해 8월 말까지였던 김건호 전 사장이 지난 7월26일 사임한 후 달포만이다. 공사는 사장 공모 일정이 늦춰지면서 신규 프로젝트 사업이 올스톱 되는 등 차질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 6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6조2000억원 규모의 태국 물 관리사업 계약을 오는 10월 말 체결할 예정이어서 수장의 공백이 이어질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다. 부사장 대행체제로 유지되고 있지만 신규 업무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할 수가 없는 상태다.


4대강 공사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장석효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며 한국도로공사 역시 불안한 기류에 휩싸여 있다. 장 사장은 임기가 내년 6월까지지만 전 정권에서 한반도대운하TF(태스크포스)팀장을 지내는 등 MB맨으로 분류되면서 6월 말 사표를 제출했다. 공사는 이에 지난 7월26일 임추위를 구성했으나 공모 공고 직전 정부의 연기 지시에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현직 사장이 검찰에 거듭 소환조사 받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사장 인사를 놓고 외압 논란 끝에 재선임 절차에 들어가게 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지난 30일 임추위를 구성, 공모에 들어갔다. 오는 9일 오후6시까지 공모접수를 마감하고 14일까지 면접대상자를 완료해 늦어도 16일에는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후보를 올릴 예정이다.


코레일은 사장 후보 추천기간이 추석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이달 25~26일 공운위 개최 뒤 이달 말이나 늦어도 10월2일 경까지는 청와대에 명단을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이 지난 6월17일 사표수리돼 3개월여 대행체제가 이어지는 셈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빠르면 9월 말 늦어도 10월 초에는 후임 사장이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장 부재기간 동안 코레일은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좌초와 대구역 열차사고 등으로 곤혹스런 상황 속에 초비상 경영체제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정부는 이들 산하기관의 후임 인선작업이 추석 이후에는 마무리되며 업무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가에서는 "9월 말부터 우선순위에 있는 공공기관장 인사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10월 중순 전에는 선임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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