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5일 현대차에 대해 파업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판매 회복 지속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연말까지 현대차와 기아차는 5개의 신모델(신형 소울, 포르테 쿠페, 엘란트라·K5·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파업도 곧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양사의 미국판매는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8월20~21일에 하루 4시간씩의 부분파업을 실시했고 8월 23, 26, 28, 30일, 9월 2~5일에는 파업을 8시간으로 늘렸다. 6일에는 12시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의 경우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파업시간을 늘린 바로 다음날인 8월30일 오전 노사가 잠정합의를 도출했었다"며 "지난해 임금인상과 이번 사측의 제시안 간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고 생산차질이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파업 종료가 임박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판매는 산업평균 증가율을 11개월 연속 하회했다. 그러나 6월 0.4%(전년동기대비), 7월 4.5%에서 6.3%로 증가율이 상승해 지난해 11월 9.1%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는 "현대·기아 합산 8월 미국판매는 11만8126대였으나 산업수요는 150만대로 같은 기간 16.8%나 증가했다"며 "이로써 양사의 점유율은 전년동월 8.6%에서 7.9%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전년동월대비 8.2% 증가한 6만6101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4% 증가한 5만2025대를 판매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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