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릉=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로 부상한 신다운(서울시청)이 5개월 남은 러시아 소치올림픽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계주 금메달은 물론 개인전에서도 최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신다운은 지난 3월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막을 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한 저력이 돋보인다. 덕분에 선발전을 거치지 않고 소치행 티켓을 우선 예약,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계주 종목은 물론 이한빈(서울시청), 박세영(단국대) 등 남자부 차세대 주자들과 함께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개인전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이정수(고양시청), 곽윤기(서울시청) 등 2010 밴쿠버대회 메달리스트들이 탈락한 빈자리를 메워야한다. 대표팀 막내란 타이틀에도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이유다.
신다운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올림픽이란 중요한 시합이 있는 시즌이라 일찍부터 실력을 끌어올려 큰 무대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험 부족이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대표팀 내에서 유일하게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호석(고양시청)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꾸준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세계무대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다운은 "올림픽에서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나기 위해선 남은 기간 경기 운영 능력을 가다듬어야한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도 최상의 기량으로 준비하는 만큼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 경쟁에 대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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