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KT가 국내 최초로 광대역 LTE-A 서비스 시대를 연다.
KT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대역인 1.8GHz 황금주파수 20MHz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광대역 LTE-A 서비스는 기존 대역에 인접한 주파수를 추가해 자연스럽게 광대역이 되기 때문에 기존 CA(주파수 집성 기술) 서비스에 비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해 이용해야만 속도가 빨라지는 CA 서비스와 달리, 광대역 LTE-A 서비스는 LTE-A 폰 뿐만 아니라 기존 LTE 폰도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LTE-A 폰 이용 고객의 경우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LTE 폰 이용 고객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기존 650만 모든 KT LTE 고객은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광대역 LTE-A’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동일한 1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광대역 방식은 서로 다른 2개 주파수를 사용하는 CA 방식보다 소모전력이 상대적으로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 휴대폰 배터리를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T는 이미 구축한 1.8GHz 전국망을 그대로 활용해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타사 CA 서비스 기지국 대비 최대 6배 더 많은 10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빈틈없이 촘촘한 광대역 LTE-A 서비스 커버리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타사 CA 서비스와 다르게 기지국의 중계기에도 바로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적용되기 때문에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건물 내부의 속도경쟁에서 타사보다 탁월한 경쟁 우위에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KT는 9월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제공되는 지역은 CA 커버리지를 타사 수준 이상으로 구축해 전국적인 LTE-A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 주파수 할당에 따른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 조건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2014년 3월 광역시, 2014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제공하게 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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