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소, 벤처 기업의 원활한 성장자금 조달을 위해 도입된 코넥스 시장의 거래 규모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경제팍스TV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지난 2일 코넥스 시장의 거래대금은 8900만원을 기록해 전일대비 89% 급감했다.
이에 앞서 지난 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5억원대에 머물러 전체 시가총액의 0.1% 수준에 그쳤다.
거래소 측은 코넥스 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며 아직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신시장부 부서장은 “코넥스 시장은 초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고 공시 등 각종 규제가 완화돼 있는 시장”이라며 “일반투자자의 참여가 제한돼 있어 본질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달리 야심차게 상장을 준비했던 기업들의 실망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시장의 가격형성기능이나 유동성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홍보효과도 부족해 전망 자체가 어둡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넥스협의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이사는 “경제신문에서 코넥스 시세도 확인할 수 없고 일부 기업은 HTS에 주문을 낼 수도 없는 지금 상황에서 제2,제3의 코넥스 기업 상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예치금 3억원으로 돼있는 일반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당초 영국의 대체투자시장인 AIM을 벤치마킹해 중소기업의 인큐베이터를 표방한 코넥스 시장이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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