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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듣기도 지겨운 '마의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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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부분파업 매년 되풀이…月 내수판매량 급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가 올해도 '마의 8월'에 발목을 잡혔다.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하며 현대차의 8월 내수 판매량이 2년 연속 5만대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세 차례 부분파업이 단행된 기아차 역시 전월 대비 6% 감소세를 보이며 파업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대차는 8월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19.6% 감소한 4만7680대를 팔았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의 월 내수 판매가 5만대선을 밑돈 것은 올해 2월 이후 처음이다. 2월의 경우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부족 여파가 미쳤던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작년 8월 이후 일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장기파업이 극심했던 전년 대비로는 32.6% 늘어난 수준이지만, 이는 일종의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월 5만대는 현대차의 최근 2년간 월 평균 내수 판매량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2012년 이후 월 5만대선에 미치지 못했던 달은 설 연휴가 있는 달과 노조 파업이 실시된 8월에 불과했다. 금융위기 이후 2011년까지 3년간은 무분규 타결로 노조가 파업을 실시하지 않아, 다른 달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물량도 매년 8월이면 급감한다. 올해는 전월 대비 9.0% 감소해 파업이 길었던 작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올렸다. 대신 해외공장판매가 전월보다 18.2% 증가해 국내공장수출 감소를 만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업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며 "빠른 공급 정상화와 함께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기아차의 8월 내수 판매량은 3만9000대로 전월 대비 6.0% 감소했다. 해외에 수출하는 국내 생산분이 노조의 파업으로 전월 대비 1.4% 줄었으나 해외공장을 풀가동해 감소분을 만회했다.


반면 여름휴가 전 노사 협상을 끝낸 한국GM과 르노삼성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8월 판매량을 늘려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GM은 지난 달 내수 시장에서 1만3406대를 팔아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르노삼성 역시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중 최대치인 5094대를 판매했다. 쌍용차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내수 판매가 10.0% 줄었지만 올 들어 5개월 연속 5000대를 웃도는 판매량(5768대)을 나타냈다.


현대ㆍ기아차의 판매감소 추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도 하루 8시간(주야 각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4일 하루 8시간(주야 4시간) 중간파업을 실시한다. 양사 노조가 부분파업을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 생산차질 규모는 현대차 7957억원, 기아차 2229억원 등 총 1조186억원에 달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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