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지난 6개월간 서울에서 운영된 학교전담경찰관제가 학교폭력발생을 절반으로 줄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출범한 학교전담경찰관은 3~4개교의 중·고등학교를 전담해 학교 주변을 순찰하고 열린상담교실,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운영해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전담경찰관제 운영 성과를 1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월 13일부터 8월 23일까지 중·고교의 학교폭력 전담기구 교원과 학년별 학생 1명씩 총 3명의 학생 대표를 대상으로 학교전담경찰관 활동 성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예방 교육, 학교폭력 해결 상담, 학교 주변 우범지대 순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참여 등에 대해 응답자의 80.4%가 학교전담경찰관이 ‘도움이 된다’ 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학교전담경찰관 출범 후 100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70.4%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또한 2012년에 비해 2013년에는 단위학교의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심의건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기준, 작년 동 기간(3월1일부터 8월26일까지) 대비 NEIS에 탑재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건수는 1924건에서 1045건으로 45.7% 감소했고, 가해학생 수 및 피해 학생 수도 50.1% 감소했다.
이밖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가해·피해 학생 상담뿐만 아니라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학교폭력 피해학생 구조’, ‘학교폭력 홍보송·UCC ‘돌아와요’ 제작, ‘24개 중·고 총학생회, 학부모회 「경·학MOU」체결’, ‘K-POP 문화 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방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 확대 배치를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014년에는 초등학교에도 학교전담경찰관이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