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 노조가 추석을 앞둔 내달에도 추가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9월 2일과 3일 각 8시간 부분파업을 결정했다.
주간 1조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주간 2조가 오후 8시 10분부터 각각 4시간씩 파업할 예정이다. 잔업과 주말특근도 계속 거부한다.
노조는 이날도 8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이날 임금단체협상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300%+5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력한 모습은 보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노사는 교섭을 통해 노조의 단협 요구안 중 9개 안에 추가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가 현재 시행 중인 휴일특근 방식을 다시 협상하자고 요구함에 따라 막판 변수가 생길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 일부 교섭대표는 전일 협상에서 휴일특근 방식과 관련해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줄여 노동강도를 낮춰야 한다"며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노사가 지난 5월 합의해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거부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노조의 부분파업 및 특근 거부에 따른 매출 차질 규모는 이날까지 2만8084대, 5763억원으로 추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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