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매로 급락..사흘새 25% 추락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주가는 한달여 만에 5만원 아래로 떨어졌고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8000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30일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14.91% 급락한 4만5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5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28일 이후 사흘 동안에만 25% 가까이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주가 급락의 주요 원인이다.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52만주(300억원), 60만주(330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이날만 182만주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흘간 순매도 금액만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들도 꾸준히 셀트리온을 순매도했음을 감안하면 외국인이 던진 셀트리온 주식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은 지난 26일 이후 꾸준히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지난 28일과 29일에도 각각 330억원, 32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한 만큼 주가 급락으로 인한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우려된다.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도 급감했다. 전일 5조3267억원을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이날 장 마감 후 4조5327억원으로 7900억원 이상 급감했다. 하루 만에 8000억원 가까운 돈이 증발한 셈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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