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삼성이 해외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임상 3상시험이 돌입했다.
30일 삼성의 바이오계열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레미케이드와 'SB2'(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임상의 마지막 단계인 3상에 들어갔다. 현재 체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국내에서도 임상 3상을 시작했다.
레미케이드는 존슨앤드존슨(J&J)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으로, 이 회사의 제약부문 매출 중 24%를 차지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75억 달러, 우리 돈으로 8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외국 규제기관에서 공식 승인을 받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유일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지난 5월 류마티스 관절염 항체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3월부터 개발하던 림프종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돌연 중단한 이후, 연이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보강하고 있는 것.
이는 삼성에서 밝힌 바이오사업 전략과도 일치한다. 2011년 당시 김태한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신사업팀장(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은 위탁 생산(CMO) 사업으로 출발하겠다고 했다. 앞서 달리고 있는 셀트리온처럼 CMO를 바탕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신약 개발이라는 3단계 코스를 밟겠다는 의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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