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중소기업이)중견기업이 되더라도 연구개발(R&D), 세제 등 꼭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서 기업의 부담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견기업 대표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찬 행사에 참여한 30여명의 중견기업인에게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커 나가는 데 장애가 되는 문제점들을 나열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는 1400여개이며 수출의 10.9%, 고용의 5.7%를 담당한다. 박 대통령은 "이런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각종 정책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순간 정부의 지원 77개가 사라지고 새로운 20개 규제를 적용받는 현실 때문에 중소기업에 안주하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문제라고 박 대통령은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체계도 만들 것"이라며 "대기업에 비해 유연하고 개방적인 기업문화, 벤처기업에 비해선 우수한 역량을 가진 만큼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면 창조경제와 경제활성화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중견기업이 걱정 없이 열심히 투자하면서 견실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풀어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 행사는 전날 대기업 총수와의 만남과 이날 오전에 있은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이은 하반기 경제활성화 정책 방향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박 대통령은 다음 주 러시아와 베트남을 방문해 세일즈외교 등 경제 활성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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