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일척'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개봉박두

수원 블루윙즈 공격수 산토스가 상대 수비의 방해를 이겨내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단 한 경기에 모든 것이 걸렸다.

9월 1일 오후 7시 동 시간에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다. 이날 성적을 토대로 상위 7개 팀과 하위 7개 팀이 그룹 A,B로 나뉘어 9월 7일부터 12월 2일까지 스플릿 라운드를 벌인다.

상위 7개 팀이 포진하는 그룹 A는 얼마든지 우승 레이스에 가세할 수 있다. 현재 1위 포항(승점 49점)과 7위 부산(승점 37점)의 승점 차이는 12점이다. 강팀끼리 맞붙는 혼전 속에선 7위 팀도 얼마든지 우승을 노려볼만하다. 1위부터 3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반면 하위 7개 팀이 포함되는 그룹 B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최대 3팀까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부산-성남-제주가 펼친 '7위 전쟁'에선 인천이 가장 먼저 생존에 성공했다. 전날 강호 수원을 상대로 3-1 완승을 거두고 승점 41점으로 그룹 A에 진출했다. 반면, 인천에 패한 수원은 6위로 한 계단 밀린 가운데 26라운드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패할 경우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성남과 제주 선수단이 경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가장 유리한 수원, 부산-제주-성남 혼전

치열한 7위 싸움에서 그래도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팀은 수원이다. 현재 승점 40점으로 전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A그룹에 포함될 수 있다. 골득실도 +9로 7위 부산(+5), 8위 성남(+4)에 비해서 앞서있다. 다만 최근 전남과 10차례 맞대결에서 3승1무6패로 열세를 보인 점은 부담스럽다.

부산, 성남(이상 승점 37점)과 9위 제주(승점 36점, 득실차 +5)까진 말 그대로 혼전이다. 대진 상으로는 부산이 가장 불리하다. 다음 상대가 K리그 클래식 선두 포항이다. 최근 5차례 맞대결에서도 1승 4무로 접전을 벌였다.

성남은 경남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가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로 부진하지만 원정 맞대결에서 2연패한 전적이 걸림돌이다. 반면 제주는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하겠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최하위 대전과 홈경기를 치러 조금은 유리한 상황이다.

▲경고누적·출전 정지, 변수될까?

7위 경쟁에서 경고누적으로 인한 핵심 선수의 결장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성남은 간판 스트라이커 김동섭의 공백이 뼈아프다. 현재까지 11골 3도움으로 팀 공격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대체자원이 마땅치 않다는 점은 고민이다.

제주는 전날 부산전에서 멀티 골을 넣어 2-1 역전승을 이끈 마라냥이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수원은 왼 측면 수비수 최재수가 빠지면서 빈자리를 메워야하는 상황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