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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배우? 연기보다 인성이 먼저죠”(인터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6초

하정우 “배우? 연기보다 인성이 먼저죠”(인터뷰) 판타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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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하정우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아름답다’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가장 보편적으로는 눈에 보이는 대상과 목소리 등이 조화를 이뤄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경우에 쓰인다. 두 번째는 하는 일이나 마음씨 따위가 훌륭하고 갸륵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하정우는 전자와 후자 둘 다에 속한다.

그는 최근 신인인 김병우 감독과 함께 작업한 ‘더 테러 라이브’를 흥행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하정우는 ‘감독의 역량’이라며 공을 감독에게 돌렸다.


“감독이 고민을 많이 하고 능력이 되니까 시너지 효과가 있는 거죠. 배우가 영화 초반 인지도나 선호도 부분에서 기여는 하겠지만 본질적으로는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도리어 제가 행운입니다.”

하정우는 신인감독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걱정과 염려를 하고 신경을 쓰는 부분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감독은 다 ‘똑같은 감독’이란다. 단지 처음 진행을 하기에 배우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정우 “배우? 연기보다 인성이 먼저죠”(인터뷰) 판타지오 제공


“이번에 김병우 감독 같은 경우는 좀 더 다가서서 이야기 하고 그랬던 부분이 있어요. 동네형이나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했죠. ‘비스티보이즈’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서 ‘군도’를 함께하고 있는 윤종빈 감독은 같이 성장한 케이스에요.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도 마찬가지고요.”


그는 오는 10월 개봉하는 ‘롤러코스터’에서 직접 연출을 맡기도 했다.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하정우는 연기를 할 때는 본인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감독의 디렉션을 존중하는 편이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좋은 인성을 가진 감독을 많이 만나서 소통이 잘됐다”고 설명했다.


항간에 알려진대로 하정우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배우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따른다. 배우를 꿈꾸는 친구와 후배들도 많이 있다. 그는 “누구나 다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다”며 그들을 격려했다.


“대신 조건이 있어요. 정말 하는 일에 대해서 사랑을 하고 존경을 해야 해요. 영화든 연극이든 귀히 여기고 작은 역할에 대사가 한마디여도 소중하게 생각을 하고 자세가 중요하죠. 큰 꿈을 꾸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정우 “배우? 연기보다 인성이 먼저죠”(인터뷰) 판타지오 제공


하지만 연기를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하정우는 강조했다. 그것은 바로 배려심과 인성.


“남을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나 그릇이 커져야 할 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인성이 좋아야 하죠. 인간다운 모습을 지켜나가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은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것을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는 연기를 잘하는 것이나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이 모든 것을 ‘손님’이라고 표현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고 떠나기도 하죠. 하지만 집착하지 않고 늘 겸손해야 합니다. 그런 것들만 생각하고 살아간다면 목표치를 삼은 것에 대해 분명히 이룰 수 있어요.”


요즘 공기 맑은 곳에서 촬영하고, 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제법 좋아졌다며 껄껄 웃던 하정우. 주변인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선사하는 그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힐링 시킬지 기대가 높아진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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