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탈북 복서 최현미 선수가 한국수출입은행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수출입은행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희망씨앗['의 홍보대사로 최현미 선수를 위촉, 장기 후원한다고 28일 밝혔다.
평양에서 태어난 최현미 선수는 지난 2004년 남한으로 건너온 탈북민출신으로, 2008년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페더급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지난 15일 광복절엔 푸진 라이카(일본)를 상대로 두 체급 위인 슈퍼페더급에 도전해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공식 후원자가 없어 세계챔피언 타이틀 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와중에 수은이 적극 나서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운동 장학금과 타이틀 방어전 비용으로 연간 5000만원을 최선수에게 후원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최선수는 앞으로 수은 '희망씨앗'이 후원하는 탈북가정 봉사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김 행장은 "탈북가정 출신으로 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최현미선수가 후원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는 말을 듣고 즉각 지원에 나섰다"면서 "탈북 청소년들이 세계챔피언으로 우뚝 선 최현미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꿈과 희망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인 수은은 탈북자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탈북어린이 역사·문화체험 후원, 탈북청소년 그룹 음악회 개최, 대안학교 교육비 후원 및 취업교육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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