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네 식구들' 이윤지, 대사보다 '개소리'에 자신감 생긴 이유는?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대사보다 개소리만큼은 자신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윤지는 28일 오후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형남, 연출 진형욱)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첫 촬영부터 '개소리'를 내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개소리를 내는 연기를 하는데 우리집 강아지가 도움을 많이 줬다"고 농을 던진 이윤지는 "극중 전화를 붙들고 방 안에서 수상하게 개소리를 낸다. 그 비밀은 '왕가네 식구들'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윤지는 "'왕가네 식구들'의 식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광'을 한 장 얻은 셈"이라면서 "동료 선후배들과 정말 열심히 해서 '광박' 쓰지 않고 '광' 나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왕가네 식구들'은 현대를 살고 있는 가족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윤지는 작가의 꿈으로 인해 교사직을 그만두고 집안의 골칫덩이로 전락한 '왕가네'의 셋째딸 왕광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난다.

제작진은 "경제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시대적 상황이 가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여러 사회문제들을 낳았다"면서 "2013년의 현실적인 가족 문제를 되짚어 보고 가족을 지탱하는 근본인 사랑과 배려에 대해 되돌아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가네 식구들'은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 첫 전파를 탄다.

이금준 기자 music@
사진 정준영 기자 j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