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석기 압수수색…정치권 파장은?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국가정보원이 28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및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 대해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이적동조) 위반 혐의를 적용해 압수수색 및 체포를 실시했다.


국정원은 이 의원 보좌관들에 대한 압수수색은 실시했지만, 아직 이 의원 개인 방에 압수수색은 보좌진들의 반발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개혁논의가 정치권의 화두가 된 시점에서 국정원이 원내 3당의 현역의원 및 당직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가 이뤄짐에 따라 정치권에 파장이 예상된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이석기 의원 자택 및 국회의원 사무실을 비롯해 우위영 전 대변인,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이상호 경기진보연대 고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한동근 전 수원시위원장, 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 등 통합진보당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자택 및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수원지검은 국정원이 오래전부터 내사를 진행해왔던 사안이라며 압수수색 집행 대상자들에 적용된 혐의는 내란 예비음모 및 국가보안법(이적동조) 위반 혐의라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측은 검찰과 국정원의 압수수색에 대해 "지난 대선 부정선거의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책임지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대신 색깔론과 공안탄압이라는 녹슨 칼을 빼들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이석기 의원 국회 사무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의 실체가 드러남에 따라서 초유의 위기에 내몰린 청와대와 해체직전의 국가정보원이 유신시대에 써먹던 용공조작극을 다시 21세기에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탄압에 머무를 일이 아니다"며 "지난 대선에서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 모두를 종북으로 몰았듯이, 모든 민주세력을 내란범죄자로 지목하고 압살하여 제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를 수사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은 국정원과 검찰의 압수수색을 ‘긴급조치’에 비유하며 공안정치가 부활했다고 반발하는 등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이 진정 떳떳하다면 압수수색을 방해하지 말고 검찰의 수색에 전면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상을 가진 사람이 입성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국정원과 검찰은 이 사건이 국민에게 주는 충격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철저하고도 면밀하게 이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이 오전에 "민주당은 국정원이 국회까지 들어와 현역 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현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이후 아직까지 민주당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논란 이후 국정원의 개입 논의 이후 국정원 국내 파트의 해체 또는 축소 등 국정원 개혁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나오는 와중에서, 현역 의원이 내란 예비음모로 압수수색을 당함에 따라 국정원 개혁 논의에도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또한 민주당 김한길 당대표가 광장에서 노숙하는 등 장외투쟁에 강도를 높여왔던 민주당으로서도 곤란한 입장에 놓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 이후 통합진보당과의 거리를 두고 있지만, 대선 과정에서의 국정원 정치개입 문제에 있어서 한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장외투쟁의 입지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