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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신세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가보니..유모차 부대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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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신세계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가보니..유모차 부대 인산인해 ▲29일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파주에 이어 부산에 세 번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다. 사전 개장일인 28일, 오전 10시부터 입장인데도 8시부터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신세계는 이번 개장을 통해 연간 500만 규모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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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여주, 파주에 이어 부산에 세 번째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이 문을 열었다.


정식개장을 하루 앞둔 28일, VIP고객을 대상으로 선개장한 신세계사이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오전 10시부터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8시부터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이른 아침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당초 VIP고객과 인근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초대장을 5만장 가량 배포한 신세계사이먼은 이중 10%가량이 실제로 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은 아침에만 5000여명이 넘게 몰리면서 일대 교통 혼잡까지 일으켰다.

입구 쪽에 위치한 펜디, 구찌, 아르마니 매장은 10시에 개장하자마자 유모차를 끌고 온 30~40대 주부들로 매장이 꽉 찼다. 이들 유모차 부대는 아웃렛에 입점한 스타벅스커피숍에서 아이스커피를 한 잔씩 손에 들고 한 손으로는 유모차를 끌며 새로 생긴 아웃렛을 구석구석 둘러보는 데 여념이 없었다. 대부분 5분 거리에 있는 기장 주민부터 인근의 울산, 양산, 정관 등에서 온 주부들이다.


양산에서 온 주부 최모(38)씨는 "양산에서 이곳까지 약 30분가량 걸렸다"며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구색도 많아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린 곳은 나이키와 랄프로렌 매장. 여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해외 유명 가방 브랜드에 긴 줄이 서곤 하지만 이곳에서는 유아 아동복 코너가 강세를 보였다. 나이키 매장에서는 자녀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와 손자·손녀를 위해 신발, 스포츠용품을 구입하려는 60대 이상의 노부부들로 가득찼다. 이들은 50~60% 할인해 3만~4만원 하는 아동용 신발을 들어보이며 연신 "싸다"는 말을 반복하며 쇼핑가방에 물건을 담았다.


랄프로렌 매장도 북적이기는 마찬가지다. 루이뷔통, 버버리, 샤넬 등의 가방을 메고 온 주부들은 50~60% 할인하는 유아복 코너에 몰려 두세개씩 옷을 집어들었다. 물량이 빨리 소진되다보니 원하는 사이즈는 금방 품절되기도 했다. 매장 직원은 "현재 계산하려면 20분 정도 대기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내와 함께 왔다는 직장인 박모(37)씨는 "때마침 휴가인데다가 집에서 10분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프리오픈에 맞춰 아침부터 찾았다"며 "할인폭이 커 쇼핑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또다른 특징은 부산·기장 특산물 마켓이 마련돼 기장 미역, 다시마, 액젓 등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지역특산물을 판매함으로서 지역 상생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특산물 판매 직원은 "기장 미역은 같은 부산이라고 하더라도 일부러 사러 올 정도"라며 "쇼핑하면서 특산물까지 사가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푸드코트에도 주력,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맛집을 대거 입점시킨 것도 눈에 띈다. 대통령 국밥으로 알려진 '의령국밥',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음식전문점 '가야밀면', 남포동 명물 씨앗호떡의 원조격인 '별난씨호떡'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한 자리에 모아놓았다. 강명구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경남지역민 뿐만 아니라 외지에서도 교외형 아웃렛을 즐겨찾기 때문에 이러한 식음료 구성은 지역 경제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부지면적 15만5000㎡(4만7000평), 영업면적 3만3000㎡(1만평), 주차대수 3500대 규모의 매머드급 아웃렛으로 180여개의 국내 및 해외 인기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해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아르마니, 분더샵,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를 비롯해 코치, 마크 제이콥스,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의 유명 브랜드들이 다양하게 입점했다. 또한 타임, 구호, 미샤, 오브제 등 국내 대표적인 톱브랜드도 고르게 유치해 지역 내 최고 수준의 브랜드 구색을 맞췄다.


이번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으로 신세계는 세계 최대 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신세계면세점, SSG푸드마켓 마린시티점, 조선호텔 등과 시너지를 내며 동북아 쇼핑클러스터를 구축, 내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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