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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구전략에 보험사 RBC비율 34.1%p 급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7초

RBC제도 시행 이후 최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미국의 출구전략이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말 현재 생명·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RBC)이 273.7%로 전분기 대비 34.1%포인트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1년 RBC제도 시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보사 RBC는 277.7%로 전분기 대비 39.8%포인트 하락하였으며 손보사는 264.3%로 20.6% 떨어졌다. 생보사 중에는 삼성생명의 낙폭이 73.5%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손보사에서는 농협손해보험이 65.8%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이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3월말 2.58%에서 6월말에는 3.14%로 올랐다. 채권금리가 오르면 채권가격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RBC비율에 악영향을 미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는 오른 반면 주가는 떨어지면서 유가증권 평가수익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매도가능금융자산 평가손익 누계액은 생보사의 경우 3월 19조원에서 6월말 13조8000억원으로, 손보사는 3월말 5조7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가용자본은 생보사가 6조9207억원(10.7%) 감소했으며 손보사는 1조2514억원이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이 떨어졌어도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당장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일부 보험사는 RBC비율이 150%에 근접 또는 소폭 하회하는 등 다소 취약성을 보이고 있어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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