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영국에서 출산·육아 휴직을 마친 뒤 직장에 복귀하지 못하는 여성 비율이 1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하원도서관의 통계자료를 인용해 매년 34만명의 출산ㆍ육아 휴직 여성 가운데 5만명 정도가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출산과 육아를 둘러싼 직장내 여성 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성 직장인들은 출산ㆍ육아 휴직 후 직장에 복귀하더라도 육아에 필요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책임이 덜한 직무를 강요받는 등 직장 내 애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일한 직무로 복귀하더라도 승진에 불이익을 받고, 이 때문에 남성동료와 임금 차이도 벌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회사 슬레이터앤고든의 직장인 산모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절반은 출산 휴직 후 직장 내 직무가 바뀌었다고 밝혔고, 완전히 다른 업무를 맡았다는 응답도 5%를 차지했다.
영국 노동당의 이베트 쿠퍼 예비내각 내무장관은 이와 관련 "고용주 처벌을 포함한 실질적이고 유연한 육아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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