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우리나라가 해외건설 6대 강국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해외건설 매출액을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국토교통부는 26일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이 발표한 '2012년 세계 250대 해외건설기업 매출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8.1% 점유율을 기록, 세계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50위권 안에 포함된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총 414억달러로 역대 최고액이다. 전년도 258억달러에 비하면 61%나 증가한 것이다. 중동지역 매출액만 보면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다.
세계 25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건설사는 15개사다. 삼성엔지니어링(13위), 현대건설(15위), 대림산업(26위), GS건설(28위), SK건설(35위), 삼성물산(36위), 대우건설(40위), 포스코건설(46위), 한화건설(88위), 쌍용건설(132위), 두산건설(143위), 롯데건설(187위), 포스코엔지니어링(194위), 한국전력(245위), 금호산업(246위) 등이다. 롯데건설과 한국전력, 금호산업 3개사는 지난해 새로 진입했다. 50대 기업에는 전년보다 2개사 증가한 8개사가 포함됐다.
한편 국가별 해외매출액 세계 1위는 점유율 14.3%인 스페인이다.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인수·합병을 통한 공종다각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 미국(14.0%), 중국(13.1%), 독일(8.5%), 프랑스(8.5%)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해외건설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해외건설 6위 진입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진출노력과 정부지원의 시너지효과로 이루어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정보·인력 등 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외교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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