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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장 "전기차 양산, 한국 남겠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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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장 "전기차 양산, 한국 남겠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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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27일 "새로 공개한 전기차를 내달 중순 양산하고 10월부터 바로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이는 (한국GM이) 한국에 남겠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이날 인천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열린 전기차 스파크EV 신차발표회에서 "(한국GM의 생산공장이 있는) 창원시 등과 연계해 추가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호샤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경차 등의 생산시설을 갖춘 한국시장에서 떠날 수 있다는 신호는 올해 초부터 다양한 곳에서 감지됐다. 해마다 불거지는 노사갈등에 인건비 증가, 최근 들어서는 통상임금 소송이 겹치면서 본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시설을 당장 옮기는 건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생산물량을 다른 해외공장으로 이전해 결국 철수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호샤 사장은 이날 새로 공개한 전기차가 한국에서 생산되는데다 향후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모델인 만큼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겠다는 분명히 했다. 그는 "북미시장에 먼저 출시된 스파크EV는 한국에서 지난 3월에 생산하기 시작한 모델"이라며 "현재도 한국에 있고 앞으로도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이 순수 전기차 스파크EV를 시판하는 건 지난 6월 미국 시장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스파크EV의 가세로 국내 전기차 시장은 앞서 공개된 기아차 레이와 르노삼성의 SM3 Z.E.까지 3파전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이병직 한국GM 수석엔지니어(상무)는 차량의 세부제원을 소개하면서 경쟁모델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경쟁에서)불리한 점이 있다면 가장 늦게 소개됐다는 점"이라며 "이외에는 에너지효율, 출력성능 등 각종 부문에서 기존에 출시된 모델에 비해 우수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개된 스파크EV의 가격은 3990만원. 각종 보조금을 더하면 17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먼저 출시된 기아차 레이가 가격을 낮출 예정인데다 소폭 높은 르노삼성 SM3 Z.E.가 준중형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가격은 아니지만 스파크EV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 봤다.


호샤 사장은 "2050년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의 점유율은 40%를 넘어설 것"이라며 "연료효율 개선 등을 통한 환경친화적인 부문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한국GM은 중요한 거점"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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