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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가격 40% 급감…스타벅스, 커피농가 달래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3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내년 세계적인 커피 생산지 콜럼비아에서 1호 매장을 연다.


미국의 경제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콜럼비아 수도 보고타에 첫 매장을 오픈하고, 향후 5년간 콜럼비아 전역에 50개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계획은 콜럼비아 커피 농장주들이 2주째 파업을 이어간데 따른 것이다. 커피 생산자들은 지난 1년간 원두 가격이 40% 폭락하면서 콜럼비아 정부에 보조금을 늘려달라며 파업 중이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파업으로 인한 커피 공급중단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며 "이번 콜럼비아 진출로 정부와 커피 농가가 원만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슐츠 CEO는 또 "우리는 항상 콜럼비아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주고 커피를 사왔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42년간 콜럼비아 커피를 사들였다. 스타벅스는 이날 콜럼비아 커피 수익금을 늘리기 위해 전미 국제개발기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콜럼비아 농가에 대한 농업적·기술적 지원을 위해 3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또 콜럼비아 매장에선 현지 커피를 직접 로스팅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콜럼비아에선 현지 재배 원두는 모두 수출하고 에콰도르 등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커피를 판매하면서 현지인들의 불만이 컸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콜럼비아 진출에는 난관도 많다.현지 커피 브랜드인 후안 발데스(Juan Valdez)나 저렴한 노점상 등과 경쟁해야 한다.


슐츠 CEO는 콜럼비아에서 커피 한잔 가격을 50센트 미만으로 매겼다. 그는 스타벅스가 오랫동안 좋은 품질을 유지한 만큼 콜럼비아에서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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