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CJ오쇼핑은 올 가을·겨울 시즌에 유행할 패션 트렌드로 ‘M’(Mix Mult-Functional Milky)을 키워드로 꼽았다.
무스탕과 양모, 털 소재가 믹스된 코트, 탈부착이 가능해 한 아이템으로 2~3벌을 입는 듯한 효과를 내는 아이템이 유행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의류는 한 벌로도 스타일을 변형해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실용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팔 부분이나 목도리 탈부착 방식 등 디자인 변형을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과 안감과 겉감의 컬러를 달리해 뒤집어서 입을 수 있는 ‘리버시블’ 아이템도 대거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저렴한 금액으로도 다양한 변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계속되는 경기 불황의 여파가 패션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최근 변화무쌍해진 기후변화로 인해 가을과 겨울 의상의 경계가 흐려진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 봄 선명하고 강렬한 ‘캔디 컬러(사탕처럼 밝고 선명한 색상)’가 유행했다면 가을에는 우유를 섞은 듯 부드럽게 톤 다운된 자연스러운 ‘밀키 컬러’ 제품들이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유행하던 어두운 색상이 아닌 사랑스러운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해 패딩 열풍에 이어 올해는 인조 퍼(Fur)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의 리얼 퍼보다는 실용적이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인조 퍼가 주류를 이룬다. 인조퍼가 유행하는 것 역시 경기 불황으로 인해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더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소비 형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환경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의 소비형태와 맞물린 것도 한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강형주 CJ오쇼핑 상품기획사업부 상무는 "올해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한가지 상품으로 다양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다기능 제품들이 대거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트렌드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CJ오쇼핑의 가을겨울 상품들은 올 하반기에도 홈쇼핑 패션의 열풍을 주도하며 K Fashion의 선두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