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웨이클래식 29일 밤 개막, 마지막 메이저 앞두고 샷 점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메이저를 위한 마지막 샷 점검에 나선다.
오는 29일 밤(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골프장(파72ㆍ646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이 격전지다. 이 대회 직후 1주일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올 시즌 다섯 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에 출격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 '제5의 메이저'로 치러지다가 올해부터는 아예 메이저로 승격된 대회다.
박인비에게는 일단 실전 샷 감각 조율이 급하다.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연거푸 제패해 63년만의 '메이저 3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이후 4개 대회에서 '톱 10'에도 진입하지 못하며 주춤한 상황이다. 매뉴라이프 공동 14위, 마라톤클래식 공동 33위, 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 도전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됐던 네 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 역시 공동 42위에 그쳤다.
무리한 스케줄과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감으로 샷이 흔들렸고, 주특기인 '컴퓨터 퍼팅'마저 감각이 무뎌졌다는 분석이다. 2주간 휴식을 취한 뒤 출장한 캐다나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는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7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3, 4라운드에서 다시 무너지며 결국 13위까지 순위가 밀려나 아직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모양새다. 박인비는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했고, 샷과 퍼팅 모두 좋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도 세계랭킹 2,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우승 경쟁상대다. 박인비에 이어 세계랭킹은 물론 상금랭킹까지 2, 3위에 포진해 있는 선수들이다. 미국선수들에게는 시즌 최종전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동기부여가 더해지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챔피언십 뒤로 중국-말레이시아-한국-대만-일본에서 개최되는 이른바 '아시아스윙'이 이어진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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