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세가 한국과 여타 이머징마켓과 차별화를 두드러지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현대증권은 27일 최근 외국인의 수급이 이머징마켓에서의 한국 증시 차별화 가능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은 이달 한국 주식을 9000억원 어치 사들인 가운데 중순 이후에는 1조2000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사자 강도가 더해지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이후 글로벌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증시가 경상수지 흑자, 외환 및 채권시장 안정 등 상대적으로 펀더멘털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업종 대표주의 흐름에서 이 같은 차별적 우위 가능성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섹터가 지난해 연말 이후 엔저 효과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IT섹터도 연말 계절적 수요와 신제품 효과가 기대로 반전 시도의 가능성이 큰 시점"이라며 "조선, 철강, 화학, 은행 업종도 유로존 및 중국의 경기회복 가능성이 더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 장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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