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인턴기자]26일 오후 찾은 '텐즈힐'아파트 견본주택은 평일 오후인데도 청약을 고려하는 수요자들로 붐비고 있었다. 1층 오른쪽에 위치한 상담 데스크 직원들 모두 방문객 상담과 전화 문의 응대로 분주했다.
텐즈힐 분양사무소 직원은 "평일이라 직장 다니는 분들은 대부분 전화로 문의를 해오고 있는 데도 이 정도"라며 흡족한 표정으로 말했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에 들어설 '텐즈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에 23일 문을 연 이후 주말에 이어 평일까지 수요자들의 방문이 쇄도했다. 텐즈힐 아파트는 인근 지하철역 4개를 끼고 있는 입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편이다.
텐즈힐 아파트는 인근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단지 내에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까지 직선거리로 불과 300m 가량 떨어져 있어 도보 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상왕십리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왕십리역은 지하철 2·5호선과 중앙선, 분당선 등 4개 노선이 통과하는 환승역이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과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도 단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용인시 처인구 거주 직장인 손우람(36·남)씨는 "직장이 광화문 근처라 교통이 너무 불편해 예전부터 집을 옮기고 싶었다"며 "여기는 근처 지하철역만 4개라 교통이 편리해 맘에 든다"고 말했다.
'텐즈힐' 아파트가 들어서는 1구역은 2, 3구역과 달리 단지 내에 공원과 학교 등 기반시설이 함께 들어올 예정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자녀들을 둔 젊은 부부들이 반기는 요인이다.
주부 심모씨(서울시 도봉구·46)는 "1~2년 전부터 이사를 계획 중이었는데 큰 아이 학교가 2호선 지하철역 근처"라며 "이 단지는 2호선 역과 가까워 좋다"고 말했다. 심씨는 이어 "거기다 작은 애가 초등학교를 다니는데 단지 안으로 초등학교가 이전한다고 해서 이곳이 살기 딱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텐즈힐 아파트 분양사무소 김민미 이사는 "1구역에 위치한 '텐즈힐'의 경쟁력은 단연 교통 프리미엄"이라면서 "교통뿐만 아니라 단지 내로 이전 예정인 초등학교가 준공 전에 미리 개교하는 등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근처의 미분양 주택들 때문에 집값이 분양가보다 오르기에는 여건이 좋지 않다며 우려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견본주택 이곳저곳을 둘러보던 김모씨(55·여)는 "입지는 좋은데 근처에 미분양 주택이 좀 있더라"며 "괜히 샀다가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망설여진다"며 걱정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미 이사는 "근처에 미분양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집값 상승을 저지할 정도는 아니다"며 "중소형 아파트가 오랜만에 나온 데다 입지가 워낙 좋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윤나영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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