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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투자자문사 3곳 중 2곳 적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6초

1분기 순이익 15억, 전분기 대비 85% 감소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 1분기(4~6월) 투자자문사 3곳 중 2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전분기대비 순이익도 급감했다.


영업보고서를 제출한 자문사 중 6월 말 기준 계약고가 0원인 자문사가 17개사에 달해 대규모 퇴출 사태가 우려된다.

27일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기준 전체 157개 자문사 중 업무보고서를 제출한 145개 자문사의 1분기 순이익이 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1~3월) 기록한 87억원보다 85%나 감소했다. 전체 145개사 중 64.8%인 94개사가 분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분기보다 31개사 늘어난 숫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 분기 288억원에 달했던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57억원으로 급감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전 분기 135억원을 기록했던 고유재산 운용손실이 390억원으로 255억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각 사별로 케이원투자자문이 가장 많은 3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브이아이피(21억원), 머스트(12억원), 디에스(10억원), 가치(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상위 10개사의 분기순이익이 123억원에 달해 전체 투자자문사 분기순이익(1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영업보고서를 제출한 145개 자문사의 10%가 넘는 17개사는 6월 말 현재 일임계약과 자문계약 계약고가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29일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최근 6개월간 계약고가 없는 자분사가 자문업과 일임업 등록 취소대상이 되는 만큼 대규모 퇴출사태가 우려된다. 특히 전체 등록자문사 중 영업보고서를 제출한 자문사가 145개사로 나머지 12개사는 영업보고서조차 제때 내지 못한 만큼 이들 또한 퇴출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직권 등록 취소제' 도입을 발표하는 등 꾸준히 부실 자문사 구조조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전체 자문사 영업규모는 소폭 확대됐다. 6월 말 기준 145개 자문사의 총계약고(자문+일임)는 20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6000억원(3%) 증가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의 투자자문사 일임계약이 1조1000억원가량 늘어난 덕이다.


자문사 총자산은 6378억원으로 전 분기대비 110억원(1.7%) 감소했으며 자기자본은 56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4억원(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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