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원전 전용 항만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가 일주일 사이에 8~18배로 높아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500m 떨어진 항만 입구에서 지난19일 채취한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했더니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68베크렐로 나타났다. 항만 내 다른 4곳의 삼중수소 농도도 52∼67베크렐에 달했다.
이는 정부가 정한 허용 한도치를 넘어선 것은 아니지만 지난 12일 측정된 수치의 8∼18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지하수 오염이 발견됨에 따라 도쿄전력이 모니터링을 강화한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로 확인됐다. 원전 단지 안에서 생성된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수치였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 누출 사실이 지난 19일 확인된 오염수 저장 탱크에 대해 하루 2번씩 순시를 해왔다면서도 점검 기록은 만들지 않았던 사실이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현지조사에서 드러났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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