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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너목들' 찰진 욕? 대부분 애드리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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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 "'너목들' 찰진 욕? 대부분 애드리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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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포츠 투데이 이보라 기자]거침없이 욕설을 내뱉어도 밉지가 않다. 욕을 하면 할수록 더 눈길이 간다. 그는 바로 최근 종영한 SBS 인기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입에 착착 감기는 욕설 연기로 주목 받기 시작한 '신예' 김가은이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찰진 욕과 패기 넘치는 반전 매력으로 대중의 마음을 홀린 그를 만나봤다.

#김가은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될성부른 사람은 떡잎부터 다르다'고 했던가. 이는 마치 김가은을 두고 하는 말 같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노란 머리 색깔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그는 갑자기 튀어 나온, 갓 데뷔한 배우인 줄 안다. 혹은 화려한 머리 색깔로 짐작해 걸 그룹 멤버 중 하나일 것이라는 편견을 갖게 한다. 하지만 그는 학창시절부터 연기자를 꿈꾼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고등학교 때, 연기하고 싶어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연기학원에 등록한다고 같이 갔다가, 덩달아 저도 등록하게 된 거에요. 연기를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더라고요. 하하"


김가은은 금세 연기에 빠지면서 배우의 길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때쯤, 그에게 한 차례 시련이 다가왔다. 바로 기획사 사기를 당했던 것.


"제가 학교 다닐 땐, 명동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유행이었어요. 친구랑 우연히 명동을 갔는데 절 캐스팅 하신 거예요. 그래서 엄마랑 이모랑 회사에 가서 계약서도 쓰고 도장을 찍었는데, 트레이닝 비용으로 200만원을 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에는 저희 모두 '설마 사기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사기였어요."


이 사건 이후, 그는 "배우가 되기 위해 쉬운 방법으로 접근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으며 연극영화과 진학을 택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저랑 연기학원에 함께 간 친구는 정작 연기를 하지 않는데 전 연극영화과에 입학해서 다양한 연기를 경험했어요. 제가 보기완 다르게 학교생활을 굉장히 열심히 했거든요. 저학년 때 뮤지컬 홍보 기획 장으로도 활동하고, 어울리는 걸 워낙 좋아하거든요. 하하"


특히 그는 2009년 붙기 어렵다던 방송국 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이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했고, 그 결과 올해 2월에 학사모를 썼다.


"제가 촬영하면서 학교를 다녀서 에프(F)학점이 꽤 있었죠. 그걸 못 채우면 졸업 유예가 된다고 해서, 작년 여름학기에 부랴부랴 계절 학기를 신청해서 졸업할 수 있었어요. 근데 또 그 당시에 SBS '내 사랑 나비부인'을 촬영하고 있을 때여서 촬영에 학점 관리에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느냐 무척 힘들었죠."


이처럼 김가은은 하루아침에 어디선가 튀어나온 배우가 아닌, 학창시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될 성 부른 떡잎'이었기에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김가은 "'너목들' 찰진 욕? 대부분 애드리브" (인터뷰)



# 고성빈은 '내 모습 그 자체'


김가은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시놉시스를 보자마자 '이건 내 역할이다'라는 욕심을 냈었다고 한다. 그 만큼 고성빈은 김가은의 실제 모습과 무척이나 닮았다고.


"드라마 첫 대본 리딩 때, 출연진들을 모두 만나잖아요. 다 처음 뵌 분들이었는데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고성빈처럼 욕을 했어요. 제가 욕을 하니깐 거기 계시던 분들이 다 웃더라고요. 하하"


그가 무척이나 리얼한 욕설 연기를 했기에 대본에 다 상세하게 표현돼 있는 지 물어봤더니 "대부분이 애드리브였다"는 놀라운 답변을 전했다.


"드라마 대본에는 'XXX'이런 식으로 표시돼 있고, 제가 적합한 욕을 찾아서 연기했어요. 실제로도 욕을 했고요. 더 리얼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김슬기 씨가 욕한 것도 보고, 김수미 선배님께서 연기하신 것도 많이 보면서 공부했죠."


그의 열정과 사실감 돋는 연기는 '너목들'의 박혜련 작가까지 만족시켰고, 그 결과 그의 분량이 더 늘었다고 귀띔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발랄한 이미지는 물론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까지 덤으로 얻게 됐다고 한다.


"많이들 알아봐 주시죠. 머리색깔이 튀기도 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새로운 캐릭터가 형성된 것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답니다. 특히 제 실제 성격이랑도 정말 비슷해서 자연스런 제 본래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 것 같아요."


김가은은 향후 작품에서도 지금과 같은 통통 튀는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으로도 편안하고 꾸밈없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지금은 고성빈으로 기억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저만의 색깔을 가진 배우로 거듭나야죠. 김가은 하면 바로 '고유한 색깔'을 떠올릴 수 있도록 활동해야죠. 하하"


웃는 모습만 봐도 덩달아 기분 좋아지는 '해피 바이러스'를 가진 김가은의 또 다른 매력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이보라 인턴기자 lee113@
사진=송재원 기자 sun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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