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공립 고등학교가 결국 내년에 지방자치단체가 공무원에게 국기 게양과 국가(기미가요) 제창을 '강요'한 것으로 표현한 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2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144개 학교 중 28곳이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을 '강요'로 표현한 짓쿄(實敎)출판의 일본사 교과서를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가 철회했다.
지난달 24일 가나가와현 교육위원회는 학교장 회의가 끝나고 나서 짓쿄출판의 교과서 사용 의사를 밝힌 28개 학교의 교장을 따로 불러 "강제라는 표현은 지나치다"며 다른 교과서를 신청하라고 촉구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국가주의와 애국 교육을 강화하려는 아베 정권의 교육 방침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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