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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행의 대처로 1억 보이스피싱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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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광주지역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70대가 은행 관계자와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았다.

1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2시 36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도산동의 한 은행으로부터 “70대 고객이 평소와 행동이 달라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도산파출소 2팀장 김문식 경위와 이희동 경사는 1억원이 든 정기예금 통장을 들고 다른 은행으로 돈을 송금하려던 A(76) 할아버지를 발견, 할아버지를 안정시키고 송금을 막았다.

사기범은 A할아버지에게 전화로 “통장에서 30만∼40만원이 빠져나갔으니 금융감독원과 통화하라”며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또 다른 통화를 연결한 뒤 “범인을 잡으려면 전화를 끊지 말고 은행직원과 아들, 경찰관 아무도 믿지 말고 말하지 마라”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금 당장 모 은행으로 1억원을 송금하라”고 해 의심의 여지도 없이 A할아버지는 평소 거래하던 은행에 와 서둘러 거액의 예금을 이체하려 했다.


김 경위와 이 경사는 A할아버지가 휴대전화로 사기범과 아직 통화가 연결돼 있음을 파악하고 조용히 보이스피싱 피해에 대해 설명, A할아버지를 설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말하면 범인을 잡지 못한다”는 사기범의 말에 경찰관을 보고서도 자꾸 피하려 했던 A할아버지는 이내 상황을 이해하고 토지보상금 1억원을 사기당할 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낯선 사람이 전화로 돈을 요구할 경우 사안이 시급하고 그럴싸하더라도 일단 경찰에 신고해 다시 한 번 확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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