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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아이콘, 4대강·녹색성장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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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이명박 정부의 핵심 아이콘인 4대강과 녹색성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공식 위원회가 8월말에 잇따라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위원 구성문제로 정부와 시민단체·야당이 첨예한 대립을 보여 왔던 4대강조사평가위원회(이하 4대강위원회) 윤곽이 16일 드러났다. 국무조정실의 한 고위관계자는 "인원구성 문제로 4대강위원회 구성에 진척이 없었는데 중립인사 약 15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확정됐다. 이에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최근 국무회의에서 "4대강위원회를 신속하게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야당이 이번 위원회에 불참을 선언해 4대강위원회는 출범하자마자 '반쪽 자리 위원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4대강위원회 활동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평가한 뒤 "시민단체와 야당이 만든 '4대강사업 국민검증단'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고 국민들은 자연스럽게 4대강 비리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정부의 핵심 아이콘이었던 녹색성장위원회도 8월말에 활동을 시작한다.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8월말에 녹색성장위원회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녹색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활동을 중단한 이후 이번에 새롭게 출발한다. 대통령 직속에서 국무총리실 소속으로 위상이 낮아졌고 인원도 많이 축소됐다. 최근 민간위원장과 민간위원 명단이 청와대에 제출됐고 청와대는 인선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측은 "녹색성장이 전 정권의 핵심 아이콘이었고 여러 가지 비판이 많았던 만큼 이에 대한 사전정지작업을 한 뒤 재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는 게 아니라 '비판적 수용'에 주안점이 놓여있다는 것이다. MB 정부가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원전 건립, 4대강 사업 등 정치적 이슈에 깊숙이 관여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비판적 수용을 통해 앞으로 '녹색 기술'에만 전념한다는 전략이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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